- 일본의사 니시하라, “줄기세포 치료 전,후 CT사진 개선 뚜렷”
- 버거병 환우회, “안전성만 확인되면 환자의 선택으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극심한 통증과 사지절단의 위험에 처한 중증버거병 환자에게 자가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다시 주사하는 성체줄기세포치료 성공사례가 발표되었다.
줄기세포 바이오기업 네이처셀과 알바이오 그리고 알재팬이 후원하는 사회복지법인 줄기세포생명재단(이사장 라정찬)은 오늘(2016년 9월 19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무궁화홀에서 중증버거병 줄기세포 성공회견을 개최하였다.
이 회견에서는 줄기세포 생명재단이 치료비용을 후원하여 무상치료를 받은 5명의 중증버거병 환자가 자신들의 줄기세포 치료 성공사례를 발표하였고, 일본에서 이들 환자를 치료한 고베 니시하라 클리닉의 원장이 자세하게 그 동안의 진료 기록을 가지고 성공적인 중증버거병의 줄기세포 치료효과를 설명하였다. 참석한 5명의 개별 치료 전 상황과 치료 후의 결과를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바이오스타 줄기세포 기술연구원의 배양기술로 개발된 바스코스템을 이용하여 중증버거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는 미래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버거병 환우회 이성희 대표는 “의료보험이나 특별한 지원은 바라지도 않는다.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 의사의 처방과 환자의 선택으로 줄기세포를 치료받을 있게 해달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개별환자의 치료 성공사례는 다음과 같다.
다른 버거병 환자 이상영(68)씨는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워 30년간 목발 생활을 했다. 시중에 의약품이 있다지만, 이는 버거병 치료제가 아니며 효과도 미비하다. 그런데 줄기세포 두 번 맞고 몸이 많이 호전되어 신기하다. 오랫동안 통증으로 인해 복용 중이던 약도 중단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바스코스템’을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버거병 환자 남현우(45)씨 또한 “줄기세포 투여 후 복용하던 다수의 마약성 진통제를 줄였으며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던 아픔이 절반으로 사라졌다.”며, “사지가 절단되기 전에 미리 맞았더라면 괴사와 전이를 막아 지금의 상황까지 안 왔을 것이다. 적절한 대체치료가 있었다면 내가 다리를 잘랐겠는가?“라며 한탄했다.
이검준(92년생, 남)은 발종아리와 발바닥이 걸으면 발톱부분이 아프며, 약간의 괴사가 일어나고 있어 손과 발의 혈관이 좁아져 하얗게 되었다가 다시 빨개지는 불편감이 있었으나 현재는 통증이 줄고 손발이 심하게 빨갛게 되어 지금은 10분에서 30분으로 보행거리가 좋아졌다고 한다.
이남형(49년생, 남)은 우측다리 하지동맥 우회수술하였고, 좌측다리 하지동맥 풍선확장술을 받았으나 좌측다리 다시 증상이 와서 통증으로 보행이 불편하여 수술준비 중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후 발이 따뜻해지며, 전반적인 컨디션은 좋아 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씨의 경우, 2014년 12월, 2016년 8월 줄기세포 투여 전, 후에 하지동맥 CT사진 결과, 발목아래 부위의 혈관들이 선명하게 재생된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투여 받은 버거병환우회 이성희(67) 대표는 “30년 이상 고통을 겪으며,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하루에 30~40알 진통제를 먹다가 버틸 수 없으면 응급실로 달려가 의사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진통제를 처방해달라고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줄기세포를 맞고 나서 많이 변했다. 3번 투여 받았는데, 어느 순간 200m 걸어가기도 힘들었던 몸이 오래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며, “3월 초에는 문경새재로 등산까지 다녀왔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 주변에서 다들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중증버거병 환자에 대한 바스코스템의 효과는 일본에서 제정된 재생의료 추진법에 따라 일본 후생성의 승인을 받은 알재팬과 니시하라 클리닉의 협조로 가능하게 되었다. 바스코스템의 개발과 무상치료 지원을 주도한 라정찬 줄기세포 생명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제반규정을 정비하고 있어 조만간 안전성이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에는 중증버거병 환자를 비롯한 뇌성마비,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많은 난치병 환자들을 무상 또는 실비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식약처등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이 새로운 줄기세포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줄기세포생명재단은 현대 의학으로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소외계층 희귀난치병 환우들에게 치료비 무료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자 설립하였다. 또한 줄기세포의 국내외 학술 및 연구개발 지원 병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