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걷지 못하던 한국의 버거병 환자가 줄기세포 치료 후 등산까지 가능해져
-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조속히 허가하여 버거병 환자들의 치료선택권을 넓혀줘야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일본에서 ‘바스코스템(버거병 줄기세포치료제)’을 투여받은 국내 버거병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2007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버거병을 치료할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개발하였고, 식약처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신청한 상태이다.
일본에서는 재생의료법을 제정하여 안전성이 확보되면 후생성
의 승인을 통해 환자들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진통제를 먹으며 버텨온 버거병 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치료 받기 위해 일본으로 가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응급임상을 신청할 수 있지만,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지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조건과 환자 한 명당 별도로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병원내 IRB승인 절차도 까다로워 의사도 꺼린다. 그러므로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이다.
일본에서 투여 받은 버거병환우회 이성희(67) 대표는 “30년 이상 고통을 겪으며,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하루에 30~40알 진통제를 먹다가 버틸 수 없으면 응급실로 달려가 의사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진통제를 처방해달라고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줄기세포를 맞고 나서 많이 변했다. 3번 투여 받았는데, 어느 순간 200m 걸어가기도 힘들었던 몸이 오래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며, “3월 초에는 문경새재로 등산까지 다녀왔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 주변에서 다들 놀랐다.”고 말했다.
다른 버거병 환자 이상영(68)씨는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워 30년간 목발 생활을 했다. 시중에 의약품이 있다지만, 이는 버거병 치료제가 아니며 효과도 미비하다. 그런데 줄기세포 두 번 맞고 몸이 많이 호전되어 신기하다. 오랫동안 통증으로 인해 복용 중이던 약도 중단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바스코스템’을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버거병 환자 남현우(45)씨 또한 “줄기세포 투여 후 복용하던 다수의 마약성 진통제를 줄였으며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던 아픔이 절반으로 사라졌다.”며, “사지가 절단되기 전에 미리 맞았더라면 괴사와 전이를 막아 지금의 상황까지 안 왔을 것이다. 적절한 대체치료가 있었다면 내가 다리를 잘랐겠는가?“라며 한탄했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장 라정찬 박사는 “세계최초 버거병 줄기세포치료제 ’바스코스템’이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실용화되어 국내에서 버거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하였다.